서평 9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기대해 볼 만한 희망을 나는 꿈꾼다

앞서 한국사회에 대한 비평을 다룬 로 알려진 '다니엘 튜더'가 또 하나의 책을 통해 우리 앞에 섰다. 이전 책이 한국의 근대사와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논했다면 이번 책은 한국의 정치, 특별히 야당에 대한 쓴소리가 주이다.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는가란 논제에서 그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 현황을 조망한다. 그는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통해 달기만 할뿐 영양가 없는 정치실태를 꼬집는다.보수층에게는 감세를, 저소독층에게는 복지를 외치며 성립되지 않는 모순된 공약이야말로 달기만 할뿐 영양가 없는 공약이다. 현 정권도 노인에게 지급하겠다던 월20만원의 연금r공약은 당선되자마자 폐기하지 않았던가? 저자는 한국의 정치 정당에 철학이 없다고 꼬집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

서평 2025.04.08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이 책은 성매매 여성으로 일했던 여성의 자기고백서이다.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가난한 가정에서 맞벌이 하는 부모님들 틈에 외가로 보내져 지냈던 어린시절이 제일 행복하다 할 정도로 그녀는 슬픔 삶을 살았다. 아버지의 갖은 학대와 폭력, 그런 아버지를 법없이 살 사람이라며 옹호하는 어른들 앞에 어린소녀는 상처입고 자신을 지켜줄 보호막은 어디에도 없다고 상각한다. 심지어 친구 삼촌에게 당한 성추행까지 그녀는 어린소녀가 겪을 불행 종합세트를 다 겪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난 때문에 강제로 중퇴한 중학교를 뒤로하고 여공이 된 그녀는 박봉에도 가족을 위해 인내하며 일한다. 하지만 동료들과의 술자리 후 귀가길에 당한 성폭행 사건. 그 이후도 뻔뻔히 집근처까지 찾아와 저지른 ..

서평 2025.04.08

<서평> 그리고 산이 울렸다_할레드 호세이니

로 유명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현실감 있는 스토리를 풀어내는 호세이니는 이번 책에서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한다. 구성 면에서 두 주인공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던 것이 이번 책에는 여러 가족, 예를 들면 아버지, 어머니, 오빠, 사촌, 그 외 인물 등의 이야기를 통해 퍼즐 맞추듯이 하나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식이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비극을 넘어 다양한 상황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개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점차 그 이야기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호세이니는 늘 가족을 이야기한다. 이번 책에도 가난 때문에 이별을 맞게 된 남매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60년의 역사를 관통한다. 이 책은 조정래의 '태백..

서평 2025.04.08

프랑스 엄마처럼 살고 싶은 내 아내

이 책의 저자인 미국인 작가 파멜라 드러커맨은 영국인 남자와 결혼해 프랑스에 사는 독특한 첫 출발을 한다. 그러나 그녀를 더 놀랍게 한 것은 프랑스 아이들의 아이답지 않은(?) 예의바른 모습이었다. 부모 앞에서 버릇없이 울며 떼쓰는 미국인 아이와 달리 프랑스의 3~4살 아이들은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를 얌전히 지나간다. 심지어 식사 때도 포크로 밥을 먹는다. 그녀는 기자출신 답게 세밀한 취재를 통해 왜 프랑스 아이들은 이토록 다른지를 밝혀 나간다. 똘레랑스(관용)로 유명한 프랑스이지만 아이들의 예의범절에서 만큼은 관용적이지 않다.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어릴 때부터 용납하지 않고 엄하게 교육시킨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예의문제의 차원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엄마들은 대체로 아이와 상당히 밀착..

서평 2025.04.04

덴마크의 행복한 사회, 더이상 남 얘기로 만들지 말자

“요즘 당신의 걱정거리는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에서 길가던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이다. 당장 나만해도 전세금 걱정, 육아로 인한 아내의 복직 걱정, 다니는 직장에 대한 걱정 등 줄줄이 나온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있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며 답변 못하는 국민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오연호 대표가 만난 덴마크 사람들이 그렇다. 오연호 대표는 세 차례에 걸친 덴마크 취재에서 택시기사, 식당 종업원, 주부,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교수, 공무원, 언론인, 목사, 의사, 변호사, 국회의원, 기업인 등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났다. 그들의 행복한 이유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걱정거리’와 ‘당신은 행복한지’를 물으며 다녔다..

서평 2025.04.04

행복은 목적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 <난쟁이피터>

행복은 목적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서평] 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의  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최신작 가 출간됐다. 호아킴은 전작에 이어 이번 책에도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주인공 피터는 5피트(152.5cm)의 작은 키를 가진 소년이다. 그 때문에 그는 늘 주변의 놀림감이 되고 심지어 친 아버지 마저 자신을 실패작으로 여긴다. 게다가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신체에 대해 제대로 된 검사 하나 받지 못한다. 피터는 주변의 부정적 메시지에 그대로 노출된 채 조금씩 삐뚤어지고 분노조절 장애까지 갖게 된다.그러나 피터의 엄마 신시아만은 오직 피터 편이다. 신시아는 피터의 분노와 절망이라는 마음 밭에 자그만 희망의 씨앗을 심는 헌신의 농사꾼이다. 또한 피터는 학교 도서관 사서 크리스틴 선생님을..

서평 2025.04.03

조선이 세워진 이유는 양극화 때문이다? <정도전과 그의 시대>

조선이 세워진 이유는 양극화 때문이다?[서평] 조선건국을 통해 배우는 경제 민주화 숱한 화제를 불러오며 인기몰이를 했던 드라마 이 얼마 전 종영했다. 우리는 킹 메이커로서의 정도전이 아닌 민본을 실현하려 했던 이상주의 정치가 정도전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었다. 고려 말 부패했던 시대상황 속에 새로운 이상국가 조선을 꿈꿨던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많은 국민이 이 드라마에 열광했던 것도 어쩌면 당시 고려 말의 상황과 우리가 사는 현 시대가 겹쳐 보여서인지 모른다.당시 고려사회는 권문세족이 대부분의 농장을 독차지 하여 지역 자영농이 모두 몰락한 상황이었다."당시 권귀와 환관들이 모두 사전을 받아 많은 경우 2000~3000결에 이르렀는데, 각기 좋은 땅을 차..

서평 2025.04.03

<서평> 그가 그립다

내가 노무현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노풍'이 거세게 불며 전 국민의 관심이 모인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끔 수업시간에 시사이슈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시던 영어선생님의 입에서 처음으로 '노풍'이라는 단어를 들었다.정치에 관심도 없고 공부 때문에 정신적인 여유가 없던 고3인 나에게도 그 바람소리는 꽤나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 이후의 그는 좀 특이해 보였다. 제 성질에 못 이겨 연설 중 화를 내는 감정적인 사람인 것 같기도 했고 너무 솔직한 표현이 가끔 막말하는 모습처럼 비춰져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다.당시 나에게 노무현은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것 말고는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를 유명하게 했던 5공 청문회나 3당 합당에서의 용기 있는 모습..

서평 2025.04.02

경제위기의 진짜 원인은 이것이다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MB 정권 당시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라는 포장 속에 대기업 친화적 정책이 쏟아질 무렵이었다. 여론에 비난이 일자 그들은 소위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를 언급하며 자신들이 추진하는 정책의 타당성을 옹호했다.낙수 효과란 넘쳐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시는 것처럼 대기업의 발전과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이루고 결국 나라 전체에 그 성장의 혜택이 고루 퍼진다는 용어이다. 그런데 실상을 보면 그 혜택은 돈이 있는 자들에게만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가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에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세계 석학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돌파구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실마리를 미국의 전 노동부 장관인 로버트 라이시는 자신의 저..

서평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