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로 유명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현실감 있는 스토리를 풀어내는 호세이니는 이번 책에서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한다. 구성 면에서 두 주인공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던 것이 이번 책에는 여러 가족, 예를 들면 아버지, 어머니, 오빠, 사촌, 그 외 인물 등의 이야기를 통해 퍼즐 맞추듯이 하나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식이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비극을 넘어 다양한 상황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개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점차 그 이야기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호세이니는 늘 가족을 이야기한다. 이번 책에도 가난 때문에 이별을 맞게 된 남매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60년의 역사를 관통한다. 이 책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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